습관만 고쳐도 예방할 수 있는 대표 질병 12가지 [1편]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에는 잘 걸리지 않던 병들이 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기는 병들입니다. 대부분은 걸리기 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들이기에 어떤 병들이 있는지 그리고 왜 걸리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2가지 질병들을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이번 1편에서는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 협심증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 혈관을 녹슬게 하는, 당뇨병

당뇨병은 과거에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주로 걸린다고 알려졌지만 이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걸릴 정도로 대표적인 생활습관병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당뇨병은 우리가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는 과정에서 ‘당(포도당)’이 생겨나는데 이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걸리게 됩니다. 당이 혈관으로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온 몸을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세포들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이때 당이 필요한 세포들에게 전달되어 흡수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입니다.

그런데 췌장에서 필요한 양의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그보다 적게 나오거나, 만들기는 하지만 생산된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인슐린이 전체적으로 부족해져 포도당이 세포속으로 흡수되지 못해 혈액 속에 과도하게 많아지는 것이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은 췌장이 망가져 인슐린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양이 불충분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뉩니다.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 중 90% 이상은 제2형 당뇨병에 속한다고 합니다. 2형 당뇨병은 유전의 영향도 있지만 현대 사회에 와서는 과도한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와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걸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입니다. 혈압은 혈액이 혈관의 벽에 가하는 압력을 의미합니다. 이때 적정 압력이 아닌 높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말합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혈압이 높더라도 어떤 증상들이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고혈압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고혈압 자체가 위험해서 주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수많은 질병들 때문입니다. 나중에 소개할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들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배를 피웠거나, 커피를 마셨다면 최소 30분이 지난 이후에 혈압을 측정해야 합니다. 또 병원과 같은 환경에서 긴장하게 되어 평소보다 혈압이 높거나 혹은 낮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집에서 측정하게 됩니다. 집에서 혈압을 측정할 경우는 가능하다면 오전과 오후 모두 차이가 있어 각각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아침에 일어난 직후 1시간 이내에 측정하고 밤에 잠들기 전 편안한 자세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집에서 측정했을 때 수축기 혈압 135mmHg,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판단하고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고혈압은 다른 연령대들 보다 특히 40대 분들이 가장 위험합니다. 40대 중에서도 특히 남성들이 위험합니다. 40대 남성의 경우 고혈압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20~30대 정도로 생각해 점검하지 않거나, 알아도 바쁜 생활 때문에 혈압 관리를 게을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관리에 있어 가장 좋은 것은 소금 섭취를 줄이고 칼슘과 칼륨이 들어간 음식들을 먹는 것입니다. 특히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에 고혈압 관리에 있어 권장되는 성분입니다. 보통 시금치, 다시마, 감자, 강낭콩, 바나나 등이 좋습니다. 또 가능한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인 현미와 과일 등을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 만병의 근원이 되는 병, 비만

현대 사회에 와서는 못먹어서 생기는 병보다는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들로 인해 걸리게 되는 병이 비만입니다. 보통 뚱뚱한 중년은 수명이 7년 정도 더 짧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많은 병들이 스트레스와 함께 비만 때문에 생겨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특히 적절한 체중 관리는 건강을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최소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에 최소 30분 이상 식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데 가장 좋습니다.

■ 혈관에 쌓이는 지방들, 고지혈증

건강검진을 할 때 혈압과 함께 항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같이 보여줍니다. 꽤 예전부터 콜레스테롤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라고 해서 무조건 몸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어느 정도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지방질은 크게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분류됩니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이면 동맥경화와 관은 혈관계에 문제를 일으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릅니다. 중성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다하게 혈액 속에 쌓이게 되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여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관리법은 역시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한 식습관 개선과 주 3회 이상의 운동입니다. 적절한 운동과 함께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체크해볼 식습관들이 있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생선, 땅콩 및 씨앗류, 식물성 기름, 가금류, 기름기 적은 고기 등으로 식단을 구성해보자.
  2. 귀리, 보리, 콩,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들을 먹어보자.
  3.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좀 더 늘리자. 이때 혈당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식욕을 조절하기 위해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을 꼭 같이 먹어주자.
  4. 생선, 아마씨, 땅콩, 씨앗류, 식물성 기름 등 불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들을 적당량 먹어주자.
  5. 고열량 음식의 비중을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려 적정 체중을 꼭 유지해주자.
  6. 기름기가 많은 고기,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튀김 등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들은 최대한 자제하자.
  7. 가당 음료, 과일 주스 같이 당분이 많은 음식은 먹지 말자.
  8. 직장 생활에 술은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과음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9. 식물성 스테롤, 수용성 섬유소, 오메가 3 등의 보충제를 적절히 활용하자.

■ 건강이 보내는 경고음, 동맥경화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흐름입니다. 겉만 늙어가는 것이 아닌 속까지 늙어간다는 것은 혈관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혈관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성됩니다. 이때 혈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쌓이면 혈관은 점점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가 되는 순간을 ‘동맥경화증’이라고 부릅니다.

또 손상된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죽종이라는 것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혈관의 지름이 50% 이상 좁아지고 탄력을 잃게 되면 ‘죽상경화증’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최근들어서는 이런 증상을 동맥경화증과 함께 죽상동맥경화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동맥에 나타나면 뇌경색, 관상동맥에 나타나면 협심증이라고 부르게 도비니다.

■ 가슴 통증은 어쩌면, 협심증

우리 몸에서 안 중요한 부위가 없겠지만 특히 뇌와 심장은 중요한 기관으로 여겨집니다. 그 중 심장은 관상 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고 눈을 감기 전까지 평생 동안 혈액을 온몸의 전신으로 보내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혈관의 내피세포가 망가지고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동맥경화증 또는 혈관을 막는 혈전 등으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이 공급되는데 점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점점 좁아지던 관상동맥이 70% 이상 좁아지면 심근의 일부가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이나 혈전 등으로 협착되거나 막혀 더 이상 심장에 혈액 공급을 하지 못하게 되면 극심한 통증 혹은 발작이 일어나는 것이 ‘협심증’입니다.

협심증의 원인도 결국 동맥경화나 혈전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인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그래서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던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협심증의 발병률을 급격하게 낮출 수 있습니다.

협심증은 가슴 중앙 부위에 압박감이나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 뻐근하게 조여드는 느낌들이 동반됩니다. 이 가슴 통증이 가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턱이나 심장이 위치한 왼쪽 어깨와 팔까지 퍼져나가고 호흡곤란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가슴 통증은 보통 1~2분, 길게는 15분 이내 지속되다가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협심증의 증상들은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을 통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때 많이 나타납니다. 또 아침 일찍 갑자기 추운 온도에 노출되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오고, 과식 후에는 이런 통증들이 더 빈번하게 찾아옵니다. 또 육체적 과로뿐 아니라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 시에도 발생하게 됩니다.

협심증의 최대 원인은 동맥경화증입니다. 보통 50~60대에게 많이 발병하기에 해당 연령대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맥경화로 인한 협심증을 피하려면 금연, 저염식·저지방 식단, 일주일에 3~4일 적어도 30분 이상의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