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습관만 고쳐도 예방할 수 있는 대표 질병 1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1편에서는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 협심증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 2편에서는 나머지 질병인 심근경색증, 뇌졸증, 폐질환, 간질환, 관절염, 악성 종양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 어느 날 갑자기 덮치는 공포, 심근경색증
대부분의 심장 질환들의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심근경색 역시 스트레스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드응로 인해 점점 몸에 영향을 끼칩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부하 검사, 심혈관조영술, 심근관류 검사, 운동유발 검사 등을 통해 심근경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근 경색은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경쟁심과 성취욕이 강해 남한테 지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스트레스는 줄이고 채소, 오메가 3가 풍부한 식품 등을 섭취해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촛불 꺼지듯 생명이 꺼질 수 있는 뇌졸중
뇌졸중은 정말 촌각을 다루는 응급 질환입니다.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들은 날씨가 추워지거나 밤낮의 일교차가 심한 겨울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인 뇌출혈로 나뉩니다.
- 뇌경색 : 뇌혈관이 막혀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어 생김
- 뇌출혈 : 뇌혈관의 파열로 뇌 속에 혈액이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뇌졸중은 정말 발생하면 신속한 사후 대처가 중요한 질병입니다. 골든타임은 보통 3시간 이내로 병원에 도착해서 막힌 혈관을 뚫거나 터진 혈관을 막는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보통 뇌혈관이 막히면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3시간이 지나면 뇌세포 손상이 시작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에 빠른 처치가 필요합니다.
뇌는 한 번 망가지면 완전히 회복될 수 없습니다. 만약 낫더라도 부분마비, 언어장애와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정말 발병하면 신속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 다음과 같은 전조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의들이 있는 병원을 내원해서 상담을 받아봐야 합니다. 물론 아래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해도 짧게는 1~2분, 길게는 20~30분 뒤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과성 뇌허혈이라고 불리며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이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둔하다.
-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하고 남들이 하는 말의 의미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
- 갑자기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인다.
-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한다.
- 갑자기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다.
■ 숨을 쉰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운, 만성폐쇄성 폐질환
기침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기침이 잦다면 우습게 생각할게 아니라 호흡기 질환의 징후는 아닐까하고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흡연을 계속해온 40대 이후의 중년 남성들에게 서서히 나타나는 질환이 “만성폐쇄성 폐질환”입니다. 모든 흡연자들에게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서도 발병률이 다릅니다.
만성폐쇄성 질환은 발명되면 완치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 합병증을 줄이고 더 이상 악화되는 정도의 수준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후 적절한 약물치료가 진행되는데 심할 경우 수술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만성폐쇄성 페질환 역시 예방이 최고입니다. 적당한 운동과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하고 숨이 차면 잠깐씩 멈춰 휴식을 취하면서 현재 내 몸상태에 맞게 운동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폐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브로콜리와 리코펜이 들어 있는 토마토와 수박 등을 같이 섭취해주면 좋습니다.
■ 마시는 독 술, 알코올성 간질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술은 빠질 수 없습니다. 회식은 말할 필요 없고 지친 하루를 위로하고자 술을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술을 찾게 되는 습관이 생깁니다. 결국 습관성 알코올 중독에 다가가게 되고, 과도한 음주로 간을 혹사시키는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은 금주가 어렵습니다. 만약 금주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2회, 3잔씩만 마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간을 손상시키는 정도는 알코올 도수보다는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이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과음을 했더라도 간이 회복할 수 있게 2~3일 정도는 술을 참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4~6주 정도 후에는 간 기능 어느 정도 회복됩니다.
또 과음 뿐 아니라 과식 역시 간질환에 치명적입니다.
■ 거슬리는 통증,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만 먹는다고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유전, 비만,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되는 질병입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요인은 비만입니다.
체중이 줄면 관절의 부담도 많이 줄어듭니다. 참고로 체질량 지수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이라고 합니다. 과체중과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의 발생 위험이 여성은 4배, 남성은 4.8배 이상까지 증가합니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5kg을 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관절염의 위험이 50%씩 준다고 하니 당장이라도 운동을 시작하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이미 체중이 나간다면 무리한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무리한 운동은 결국 관절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다른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영,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으로 매일 30분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에게 익숙한 죽음의 공포, 악성 종양
악성 종양하면 역시 암이 떠오릅니다.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폐암의 경우 90%가 흡연 때문입니다. 대장암과 유방암은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많이 발병합니다. 육류를 먹을 수록 대장암 발병확률이 올라가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은 동물성 지방에 취약합니다. 반대로 우리의 전통적인 식습관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위암입니다. 맵고 짠 음식은 위암의 발병 확률을 높입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래 생활 습관들을 한번 체크해봅시다.
- 담배는 피우지 말자.
- 자신의 체격에 맞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자.
-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
- 필요한 시기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자. 간암의 주요 원인은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입니다. 그 중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0% 이상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 짠 음식과 탄 음식은 최대한 피하자.
- 성병으로 인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게 안전한 성생활을 하자.
- 술은 하루 한두 잔 이내로만 마시자.
- 발암물질은 최대한 피하자.
-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자.
-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빠짐없이 검진을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