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땅콩버터 다이어트가 유행한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무슨 소리지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땅콩버터가 유행하는 이유가 당뇨에 좋다는 이야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상식적으로 땅콩버터가 당뇨에 괜찮은 것을 넘어 좋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좋은건지, 괜찮은거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 땅콩버터가 정말 당뇨에 좋을까?
MZ들 사이에 유행한다는 땅콩버터 건강열풍. 특히나 당뇨와 관련된 일은 조금만 잘 못된 정보로도 큰일이 날 수 있습니다. 일단 저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건지부터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땅콩버터가 당뇨에 좋다고 하는 이유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준다는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사를 하고 난 후에 급격하게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당뇨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무서운 일이죠. 왜 무섭냐하면 갑작스런 혈당의 상승은 결국 혈관을 비롯해 뇌와 심장에 무리를 주고, 암과 치매까지 발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혈당 스파이크는 보통 탄수화물이 문제가 되죠. 당뇨에 탄수화물이 매우 안좋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 땅콩버터는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건 다시 말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죠. 또 포만감도 높은 편이라 가짜 배고픔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단백질과 함께 불포화 지방산들이 인슐리 저항성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역시 좋습니다. 그 외에도 혈장 지수인 GI 첨가물이 없는 경우에 25로 낮아 소화와 흡수가 느려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절대 드시지 마세요.
■ 좋은 건 알았다. 그러면 마음껏 먹어야지??
땅콩 버터가 당뇨에 좋은 이유들은 위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마음껏 먹어도 될까요? 당연히 안됩니다. 땅콩버터가 고단백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GI 지수가 낮고 , 올레산이나 리놀레산을 통해 근육 건강과 오메가 3로 두뇌 발달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긴해도 버터입니다. 버터라는 것은 변합이 없습니다.
즉 당뇨에 좋다는데 맛도 좋다고? 개꿀!! 한 통씩 먹어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그러지 마세요. 혈당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많이 먹으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참고로 땅콩버터의 권장량은 20g 미만이라고 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한 스푼입니다. 한스푼!!
■ 땅콩버터 아무거나 먹지 말자!
결국 땅콩버터가 당뇨에 다른 식품에 비해서 좋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역시 많이 미친듯이 먹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시중에서 파는 일반적인 땅콩버터의 경우 당이 너무 많이 들어있기에 좋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땅콩 함량이 높고, 당의 비율이 낮은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당뇨 환자들이 먹는 땅콩버터가 따로 검색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능하면 무설탕 혹은 당의 비율을 잘 보시고 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구매보다는 만들어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강하고 관련된 것이니깐요.